코리아그랑프리 18일 개막 김택수 활약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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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월드 스타 金擇洙(대우증권)가 세계 정상에 설수 있을까.
18개국 82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8,19일 이틀동안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제2회 동아코리아그랑프리탁구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김택수의 단식 우승 여부에 탁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랭킹 5위인 김택수는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 전형으로 91세계선수권(일본 지바),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거머쥐며 劉南奎(동아증권)와 함께 한국 남자탁구의 쌍두마차를 형성해온 스타.파워있는 드라이브가 트레이드 마크로 상대드라이브를 강력한 드라이브로 맞받아 넘기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1월 94세계 올스타 서킷 서울경기에서 가티엥(프랑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김택수는 이번달 벌어진 중국그랑프리(6월3~5일),일본그랑프리(6월9~12일)에선 잇따라 동메달에머무른데다 14일 말레이시아 올스타 서킷에선 1 회전에서 탈락한바 있어 이번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왕타오(王濤).마원거(馬文革.이상 중국).자니황(黃文冠.캐나다)등 중국勢가 1만4천달러(약1천1백만원)의 상금이 걸린 우승을 순순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여서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1m67㎝.63㎏의 탄탄한 체격인 왕타오(세계 4위)는 바르셀로나올림픽과 93예테보리세계선수권 복식에서 우승한「복식의 귀재」.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와 올해 중국그랑프리에서 우승하는등단식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인 마원거는 단식 전문.92월드컵 우승,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3위를 차지한 오른손 셰이크핸드로 지구전에 강하면서도 3,5구째에도 과감한 공격을 수시로 퍼붓는 양면성을 보인다. 한편 중국계 캐나다선수인 자니황은 랭킹 13위에 머물러있지만 12일 끝난 일본그랑프리에서 마원거를 물리치고 우승,기세가 한껏 올라 있다.
셰이크핸드 선수들이 보통 한면은 평면러버,다른 한면은 돌출러버를 붙이는데 비해 자니황은 라켓의 양면을 모두 돌출러버로 무장하면서 빠른 박자의 공격을 앞세워 상대방을 괴롭힌다.
김택수가 과연 3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왕좌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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