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식사」 청와대예산 31억 절감/감사원 문민 첫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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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화비 2천만원/회식비 전용적발
「김영삼청와대」가 칼국수 식사덕에 살림살이 예산을 크게 줄인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17일 청와대에 대한 감사결과 청와대비서실·경호실 예산의 8%인 30억9천여만원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비서실은 연회비·기념품비등 주로 정보비 예산을 절감해 17억9천여만원을 남겼고 경호실의 경우 경호규모·인력 축소등 경호행정 간소화로 약13억원을 절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은 호텔 출장서비스를 통해 마련해 오던 오찬·만찬·다과등 연회행사(케이터링)를 「칼국수 식사」등으로 대체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연회 횟수도 6공때인 92년보다 1백56회가 적은 54회로 줄였고 1인당 오찬·만찬비용(2만2천원)도 92년보다 4만1천원(만찬)∼2만원(오찬)줄였다.
그러나 비서실은 사무용 전화요금 2천만원을 회의·회식비등특별판공비 명목으로 편법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전자복사기13대등4천여만원 어치를 과다 구매한뒤 사용처가 없어 납품업체에 보관시켜 두는등 예산을 낭비한 구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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