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41~55% 더 부과 중동신도시 주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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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동신도시에 사는 金모씨(46.회사원)는 이달초 59만6천2백50원을 이달말까지 내라는 재산세 납부통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그린타워 한신아파트 56평형을 소유한 金씨는 재산세액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지난해 영수증을 찾아 비교해보 니 올 재산세가 지난해 40만1백80원보다 무려 49%나 오른 것이었다.
이처럼 중동신도시 아파트의 올해 재산세는 지난해보다 무려 41~55%나 인상됐다.
우성아파트 68평형은 지난해 83만3천4백40원에서 1백24만1천2백80원으로 49%,60평형은 49만2백70원에서 76만2백원으로 55%,삼성아파트 61평형은 53만9천4백80원에서 82만6천9백40원으로 53%,한신아파트 49 평형은 23만6천4백20원에서 33만4백60원으로 41% 올랐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특히 그린타워 한신.우성아파트 주민 5백여명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주민들은 15일 하루종일 관할원미구청 세무과 재산세계에『재산세가 오른 이유를 설명해 달라』며 항의.문의 전화를 해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 도였다.
이에앞서 한신아파트 주민 대표 2명은 구청에 직접 찾아가 재산세 부과 기준에 대해 구청측에『어떤 기준을 적용했기에 지난해보다 이렇게 많은 재산세가 부과됐는냐』며 따지기도 했다.재산세납부가 시작된 15일부터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 자 원미구청은항의가 가장 많은 한신 56평형등 5개 평형에 대한 해명서를 만들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구청은 해명서에서『56평형의 경우 국민주택규모초과 평형의 아파트에 대한 가산율을 과세기준표준액을 현실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3%에서 30%로 올렸기 때문이다』고 밝혔다.또 지난해에는 과세하지않았던 지하주차장에 대해 올해는 면적의 50%를 과세면적에 포함시켜 전체 과세면적이 늘어난 데다 기본과표가 평방m당 14만6천원에서 15만4천원으로 5.47%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신 아파트 주민 朴모씨(48)는『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 가격변화가 거의 없는 데 과표현실화를이유로 지난해보다 무려 절반이상 세금을 올리는 것은 납득이 안간다』고 주장했다.특히 재산세를 대폭 올렸으면 납부통지와 함께오른 이유를 알려주는 행정 서비스가 요구되는 데도 이를 등한시한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라고 힐난했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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