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재미있다>94 美월드컵 달라진 것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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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94미국월드컵에서는 90이탈리아월드컵과 다른 새로운 규칙들이많이 적용된다.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각국이 압박축구와 수비중심의 축구를 구사,흥미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높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고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막기 위해 수차례개정한 규칙들이 월드컵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것 이다.
공격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개정된 규칙중 대표적인 것은 승점제. FIFA는 그동안의 보수성을 탈피해 90여년간 유지돼온 승2점.무승부 1점의 승점제를 변경,승 3점.무승부 1점으로 바꿨다. 이에따라 1승만으로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비수가 경기를 지연시키려고 GK에게 백패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백패스한 볼을 GK가 손으로 잡을 수 없도록 규칙을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헤딩이나 가슴으로 백패스해준 볼은 손으로 잡을 수 있다. 90이탈리아월드컵 직후 개정된 이 규칙은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경기 진행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오프사이드 룰로 인해 지나치게 공격이 차단당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전진패스때 공격수는 수비수 뒤에 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바꿔 동일선상에 있는 경우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신사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규칙들이 신설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볼과 관련없는 후방태클때 무조건 퇴장시키기로 한 것.
부상에 가장 큰 위험을 주는 플레이로 손꼽혔던 후방태클을 금지한 것이다.
또 92년부터 선수가 반칙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엄살을 부리면 바로 경고를 줄 수 있도록 했으며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직접 항의할 경우엔 즉시 퇴장시킬 수 있게 했다.
FIFA는 또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는 선수들의 마약 복용 스캔들을 줄이기 위해 경기가 끝난 뒤엔 마약 복용 여부를 가리기 위한 약물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한 게임에서 교체할 수 있는 선수 수를 2명(GK는 제외)으로 제한했으며 선수가 부상으로 피를 흘릴 경우 에이즈 예방을 위해 즉각 운동장 밖으로 나가 치료받도록 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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