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韓人會 신임이사장 金里羅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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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1세기를 앞두고 교민사회도 달라져야 합니다.보다 실속있어야하되 한국인다워야 합니다.현지인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비쳐져야하고 그들과 사랑도 나눠야 해요.』 5월말 美 뉴욕한인회 이사회에서 34년 역사상 첫 여성이사장으로 선출된 金里羅씨(45).가족방문차 귀국한 金씨는 주명룡 한인회장외에 90여명의 한인회 이사들과 긴밀히 협조,교민사회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무연고 조기 유학생들 문제는 교민사회가 풀어갈 숙제입니다.봉사차원에서 교민회가 적극 돕겠어요.또 미국인들과 이해의 폭을 넓혀가겠습니다.』 미술작가를 희망했던 그녀는 적성을 살리기 위해 66년 이대 사회과 3학년때 美 캘리포니아 버뱅크 우즈베리대학으로 유학,설치미술을 공부해 현재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79년 뉴욕에 정착해 디자인회사를 경영해온 金씨는그동안 뉴욕 교회여성연합회.한인여성연합회.YWCA 이사로 활동해왔다. 『두달에 한번씩 열리는 첫 이사회를 주재했을 뿐입니다.가급적 이사들의 의견을 많이 듣겠어요.외로운 노인들에게 관심을 쏟고 한인여성들의 영역을 넓혀가는 방안도 찾고 있지요.모국정부와 국민적 성원이 절실합니다.』 韓黑갈등 이후 교민사회의 단결노력이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는 그녀는『교민들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어갈 개척자」로 재인식해달라』고 했다.金씨는 지난해 美수능고사인 S.A.T 영.수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던 외아 들 브라이언군(하버드대1년)을 두고 있다.남편은 방사선과 전문의인 金完鎭씨.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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