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꿈 부푼 대학생 줄이어-中振公개설스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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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래의 사장들은 모여라-.
『요즘 친구들과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얘기하다보면 대부분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하는 金成國군(아주대 3년)은 최근중소기업진흥공단의「미래 창업자 스쿨」에 등록한 2백43명 대학생 중 한 명이다.
중진공은 이번에 처음으로 창업의 꿈을 가진 대학 3,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절차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래 창업자 스쿨」로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 안산의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간 열리는데 신청 때 몰려든 대학생들 때문에 주최측인 중진공이 오히려 놀랐다.
처음에 중진공은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동안 참가 신청을받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접수 이틀만에 모집 인원인 2백명을 훨씬 웃도는 2백43명이 신청,마감을 앞당겨 끝냈다.이 기간중 신청한 대학생들 중엔 미국 웨스턴 미시간大 전산과에 다니는 정윤철군 등 해외 유학생 3명도 포함돼 있으 며 여대생도20명이나 됐다.『대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창업 꿈을 현실화시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시도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워 놀랍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중진공의薛문洙부장은 이 때문에 가을께 한번 더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학생 창업 스쿨에는 2000년대 유망산업.창업 절차.
기업경영사례에 관해 대우경제연구소 李漢久소장,한양대 黃一淸교수등이 강의하며 지난 88년 컴퓨터 소프트웨어업체 터보테크社를 설립,4년만에 45억원의 매출을 올린「젊은 사장 」張興淳씨(34)가 창업 성공사례를 강의한다.
연수 첫날인 23일 밤에는 연수생들을 50명씩 5개반으로 나눠 각 반을 맡은 업체 사장들이 선배 창업자로서 경험담을 들려주는「창업 중소기업 사장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연수날짜가 기다려진다는 金군은『회사 창업에 평소 관심을 가졌지만 정보를 얻을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요긴하게 활용할 생각이다.다만 연수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앞으로 연수를 받은 대학생들이 창업할 경우 창업지원자금 등 정책적인 지원과 연결해 준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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