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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산책] 조각가 마르타 판의 전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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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헝가리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조각가 마르타 판의 전시가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판은 자연적 형상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기하학적인 단순함과 균형을 갖춘 조형미를 추구해왔다. 물과 바람의 움직임 등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는 그의 작품은 도시 환경조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엔 자연을 유추한 형태적 작품에서부터 환경조형물을 제작하기 위한 모형, 자연 환경 조각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쇠와 나무, 돌, 플렉시글라스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해 자연의 본질적 특성과 재료의 성질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작품들이다. 10월 12일까지. 02-543-7337
 
 ◆경기도 미술관(안산시 단원구)은 ‘상상충전-현대미술을 이야기하는 여섯 개의 상상’전을 열고 있다. ‘상상’이라는 요소가 개별 작품에 어떻게 작용하고 드러나는지를 살펴보는 기획이다. 강운·강익중·김영훈·김원숙·김홍석·노은님·안규철·YP·손동현·윤병락·정연두·주재환 등 유명 중진과 소장 작가 27명이 100점을 출품했다.

 전시는 미술을 거울, 마음, 이야기, 물음표, 꿈, 놀이라는 6개 소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전통적인 하얀 방 전시에서 관객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참여형 프로젝트까지 다양하게 꾸몄다. 10월 7일까지. 031-481-7042
 
 ◆미국의 젊은 작가 토드 노스턴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가볍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미국 팝아트의 변형된 전통을 보여준다. 글자가 나열된 티셔츠, 흰 캔버스위의 작은 거미, 새 부리와 눈동자의 단순한 나열은 상상력을 유발하는 작가의 재치를 느끼게 한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투명성과 얇은 캔버스 표면, 물감 번짐의 우연성은 페인팅과 드로잉의 성격을 함께 지닌 게 특징이다. 10월 7일까지. 02-723-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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