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소량사용자 기본료 1만원 밑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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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소량 사용자를 위한 기본료 인하 및 가입자간 통화료 50% 할인 등 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다음달 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50% 할인상품 출시 ▲SMS 요금 인하 ▲소량 사용자를 위한 기본료 인하 ▲청소년 요금제 상한에 정보이용료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고 10월 1일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량이용자를 위한 월 기본료 9900원 상품 출시, 선불카드 개선

월 발신통화 시간 38분 이하의 소량 이용자를 위해 통화료는 다소 높이되 기본료를 대폭 낮춘 '뉴세이브'요금제가 오는 10월 17일 출시된다.

'뉴세이브'의 월 기본료는 일반요금제 기본료 1만3000원) 대비 23.8% 인하된 9900원(통화료 : 25분까지 20원/ 10초, 25분 초과시 40원/10초)으로 책정돼소량이용자의 요금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선불카드 제도도 개선해 11월부터는 현행 1, 2, 3, 5만원권 외에 소액권인 5000원권을 신설하고 1만원 권의 사용기간도 현행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함에 따라 통화량이 적은 선불카드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 출시

또 SK텔레콤 가입자간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오는 10월 1일 출시한다.

고객이 선택한 요금제 외에 월정액(2500원)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을 추가 선택하면 국내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요금을 50% 할인 받게 된다.

청소년 상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월정액 1000원만 내면 국내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요금을 반값(50%)으로 할인 받게 되며 전산 개편이 완료되는 2008년 1월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자사 고객간 할인상품' 출시는 신규 고객 대비 현재 고객에 대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을 해소하며 고객의 요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게 된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이 국내에서도 시행됨에 따라, 사업자들의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등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선순환적 환경이 조성될 것' 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MNO총괄 이방형 부사장은 "이번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은 가입자의 요금 부담을 덜어드리는 등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하고 마케팅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시장점유율 변동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건당 30원인 SMS 요금은 20원으로 33.3% 인하

아울러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건당 30원인 SMS 요금도 20원으로 33.3% 인하된다.

이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SMS 요금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체감하는 요금 절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고, 특히, SM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요금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요금제 상한에 정보이용료 포함

청소년 요금제도 크게 개선된다. 오는 12월부터는 청소년 요금의 한도 상한에 정보 이용료도 포함됨에 따라, 부모들의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던 '청소년층의 과다 요금 발생' 논란도 사실상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청소년 상한요금제 가입자에 대해서는 'T끼리 T내는 요금'의 월정액이 일반인보다 60% 할인(2500원→1000원)됨에 따라, 청소년 통화요금 부담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WCDMA 보조금 지급 기준을 CDMA와 동일하게 적용

한편 SK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을 지양하고 중장기 요금인하 여력을 확대한다는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CDMA보다 평균 3만원(4~9만원) 높게 지급하던 WCDMA 보조금을 11월 1일부터 CDMA와 동일 수준으로 조정한다.

특히 CDMA보다 높은 WCDMA 보조금 수준은 WCDMA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사업자의 비용 부담 증가, 이통시장에서의 단말기 보조금 과열경쟁만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은 "이번 요금인하는 연령별로는 청소년층과 노년층,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층, 이용량별로는 소량이용자(소량요금제) 및 중다량이용자(망내 할인) 등 사실상 각계 각층의 가입자 모두를 폭넓고 고르게 고려한 파격적 요금인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요금인하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은 연간 6천 8백억원에 달하는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이동통신 요금인하와 관련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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