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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으로 표밭 가꾼다-金德龍.박찬종의원등 코너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PC통신으로 표밭을 일군다.」 현직 국회의원들 사이에 첨단컴퓨터통신을 이용,유권자와 접촉하는 PC통신이 인기를 모으면서의원들이 다투어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에 의정활동보고코너를 개설하고 있다.민주당 李哲의원이 지난 16일 천리안의「국민의 소리(VOICE) 」난에「국회의원 이철과 함께」라는 이름으로 정보코너를 개설한데 이어 민자당 金德龍의원도 17일 천리안에「김덕룡의원 PC열린마당」이라는 코너를 열었다.李哲의원은 하이텔에도 이달중 같은 코너를 개설키로 계약을 체결했고 신정당 朴燦鍾 대 표는 천리안을 통해 24일「박찬종과 함께」라는 컴퓨터통신을 개시한다.민주당 李富榮의원과 盧武鉉 최고위원도 이달중 하이텔의「여론광장」(POLL)내「정치포럼」에 자신의 PC통신 코너를 개설키로 한국PC통신과 계약했다.
의원들은 PC통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의정활동을 알리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는다.李哲의원은「이철의원과 커피 한잔」「무엇을 도와드릴까요」「동호회모임터」등의 제목으로 유권자와의 대화에 신경쓰고 있다.「박찬종과 함께」코너는 朴燦 鍾의원의 영문 이니셜중 PC를 따서「요즘 PC는」「의원과 건달」「키보드 따라서」등 기발한 副題들이 눈길을 끈다.「김덕룡의원 PC열린마당」이나「이부영 열린 의정마당」도 의정활동홍보와 토론장등 비슷한 메뉴로 유권자들을 만나는 마당이다.
盧武鉉 前의원이 개설할「노무현 포럼」코너는 특히 회사원.학생.주부등을 대상으로 후원회.벼룩시장.주부코너.직장인코너등 단순한 홍보를 떠나 실질적으로 재미와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권자들의 반응도 활발하다.金德龍.李哲의원 등의 코너에는 유권자들로부터 다양한 내용의 편지들이 들어오고 있다.등록된 편지내용을 보면『참된 친구가 되어 달라』는 격려에서부터『2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소식을 전하라』는 주문,『현 5년단 임의 대통령직선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구체적인 질문까지 내용도 가지가지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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