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 이용 상대방에게 한글로 메시지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全州=徐亨植기자]국내에서도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글문자로 전달하는 시대가 열렸다. 전북이동통신은 19일 국내최초로 자신들이 개발,시험서비스에 성공한「한글문자 무선호출기」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실용화는 체신부의 허가문제가 남아있어 올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북이동통신이 공개한「한글문자 무선호출기」는 종전 음성사서함서비스나 숫자로 표시되던 무선호출기의 기능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상대방에게 전하고싶은 내용이 한글로 단말기에 직접 기록되는것이다. 미국등 선진국의「영문 무선호출기」는 1백자까지 기록이가능하나 전북이동통신이 개발한 것은 20자까지며 앞으로 선진국과 같은 기종을 개발중이다는 것.
「한글문자 무선호출기」의 사용방법은 전북이동통신의 공중전화망을 이용하는 간접적인 방법과 한국통신의 하이텔 가입자가 공중데이터망을 이용,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두가지가 있다.
공중전화망을 이용하는 방법은 전북이동통신에 설치된 대표전화를걸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사람의 무선호출기 번호와 내용을 남기면 상대방의 단말기에 그대로 기록돼 연락이 된다.
또 하이텔을 이용하는 방법은 컴퓨터(PC)로 한국통신의 공중데이터망에 전화로 연결,보내고 싶은 내용을 직접 전송하면 상대방과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다.
「한글문자 무선호출기」가 개발됨에 따라 기존의 숫자.음성사서함은 무선호출기 수신을 받은 가입자가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전달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전화를 걸 필요가없어 그만큼 비용이 절약되고▲교통▲증권▲기상등 간단한 생활정보를 직접 전달받을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게 됐다.
전북이동통신 관계자는 현재「한글문자 무선호출기」의 단말기 가격.사용료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기존의 무선호출기보다 약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