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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용적률을 높여?...그 무슨 망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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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도를 봤다. 이 무슨 망발인가.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지방민들의 문제가 해결이 되나"라고 따졌다.

노 대통령의 '수도권 용적률'비판 발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통령 자신의 신념을 재강조하면서 비롯됐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서 준비된 원고를 모두 읽은 뒤 별도로 "경쟁력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시장이 왜 필요하나. 왜 경쟁에서 이겨야 하나"라며 "궁극적으로 사람이 더불어서 함께 잘 살자는 것이다.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정책 전반에 있어 균형적인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 중에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역간 균형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이 가치를 그 누구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제가 원고에 넣고 원고에 없는 이야기를 중언부언 또 하는 이유는 불안해서 그런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선거의 시기라 해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내에서 제대로 좀 정책을 만들 때 제대로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는 특정 정당의 자리가 아니고 모든 정당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자리"라면서 "모든 정당에 몸담고 있거나 또는 모든 정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분들께 꼭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어느 정당에 소속해 계시든 그 정당 내에서 균형발전정책은 반드시 좀 관철되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십사 하는 것"이라면서 "정말 지방은 포기해도 괜찮습니까"라고 강조해 되물었다.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한가운데 재개발과 재건축을 하고 용적률을 조금 높여주면 신도시 몇 개 만드는 것 보다 낫다'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 임상규 농림부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균형위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총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한 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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