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다량의 벙커C유로 식만양수장 가동중단-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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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金海=金相軫기자]서낙동강에 다량의 벙커C유 띠가 흘러들어 김해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식만양수장이 3일째 가동을 중단,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김해농지개량조합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15일밤 김해시안동공단 인근 소하천에서 발견된 벙커C유띠가 식만교를 거쳐 4㎞ 떨어진 부산강서구 서낙동강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낙동강변의 식만양수장이 16일부터 농업용수를 퍼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김해시부원동과 풍유동일대 1천2백여㏊의 농경지에 물을 대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화훼단지들이 밀집된 곳으로 제때 물을 공급받지 못한 꽃들이 시들면서 화훼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김해시와 김해농지개량조합은 주민 2백여명을 동원,식만양수장앞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화제를 뿌리는등 방제작업을 벌이고있으나 정상가동 여부는 20일께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안동공업지구내 벙커C유 사용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출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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