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SBS.TV병원24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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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민학교 1년생 의주는 그날따라 늦잠을 잤다.지각을 면하기 위해 등교길에 급히 차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다.뒤따라 출근하던 의주의 아버지가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옮겼다. 아침8시.의사들이 회진을 돌 시간이어서 응급실엔 의주를 돌봐줄만한 의사가 없다.때마침 응급실 앞을 지나가던 닥터 이가 의주를 목격한다.의사생활 15년째인 그는 직감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혈복증및 폐손상 상태임을 알아챈다.『빨리 수 술을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다』고 그는 판단한다.
그러나 수술에 필요한 절차를 밟으려면 시간이 걸린다.절차를 밟지 않고 수술을 하다 환자가 사망하면 그 책임은 의사에게 떨어진다.의주의 경우는 수술을 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수술이다.그는 마침내 의주가 누운 베드를 밀고 수 술실로 향한다.수술실로 가면서 의주의 부모들을 설득해 승낙을 얻어낸다.의사생명이 걸린 수술.의주는 이틀후 죽음 앞에까지 갔다 새 삶을향해 눈을 떴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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