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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자전거타기대회 행사 열려-대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어버이날 아침,전국 각 시.군에서는「교통체증 해소와 시민건강」을 캐치프레이즈로 일제히「범시민」혹은「범군민」자전거타기대회 행사가열렸다.
대구시의 경우도 새마을운동 대구시지부가 앞장서 8일 오전 7시 崔炯佑내무장관과 曺海寧대구시장등 공무원.시민.청소년등 5백여명이 참가해 축포소리를 신호로 어린이회관앞을 출발,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황금네거리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펼쳐졌 다.
일부 언론사는 기동취재차량까지 동원,선두대열을 달리는 崔장관과 1백여명의 고위공무원.기관장급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崔장관은 범어네거리를 지나자 이내 대열에서 벗어나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자전거에 익숙지 못한 간부급 공무원들은 만촌네거리를 지나면서부터 가쁜 숨을 몰아쉬다 우방아파트앞 오르막 길에 접어들자 대열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결국 30여분이 소요된 8㎞구간완주행사중 행사다운 행사(?)는 시작전 20분과 시작후 5분간이 전부였다.
출발점이자 골인점인 어린이회관 앞에서 청소년이 대부분인 완주자들을 맞는 풍경은 참가자보다 더 많은 행사진행요원들이 불어대는 호루라기소리에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국교생 아들과 골인점을 통과한 李모씨(41.자전거점 운영)는『어제 동장이 자전거점으로 찾아와 참가를 권유해 나왔다』며『출발할 때는 거창하더니 마무리는 이 모양이다.굳이 어버이날에 행사를 치르는 이유도 그렇고,또 기왕 할바엔 제대로 해야할 것이아닌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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