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간세포 재생 8배까지 촉진-서울대 정명희교수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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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알로에에 들어있는 일부 성분群(비슷한 활성물질의 혼합체)들이손상된 간과 피부세포의 회복을 촉진하며 염증과 상처회복을 돕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을 이용한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알로에 성분 신약개발을 연구중인 서울대의대 鄭明熙교수,서울대약대 李承基교수,부산대자연대 金奎源교수등 연구팀은 최근 중간발표를 통해 시험관 실험에서 이같은 효과가 1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알로에 추출성분群의 하나인 NY931은 시험관 실험에서 사람의 간과 피부세포 성장을 보통때보다 각각 4배,8.
2배 빠르게 만드는 강력한 재생효과를 보였다.연구팀은 기존 간장약이 간 독성물질을 분해,간장부담만 줄여주는 소 극적 작용을하는데 비해 NY931은 손상된 간세포 재생을 직접 촉진시킨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2~3년내 신약개발이 가능할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상처에 알로에즙을 바르는 멕시코 민간요법이 근거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NY932성분군은 세포 영양공급을 도와 상처부위 혈관생성을 촉진,결과적으로 화상.궤양등 상처치유를 빠르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NY933은 세포실험 결 과 염증이 생긴 피부세포 재생을 5~6배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상처에 바른 결과 현저히 빠른 치유가 확인됐다.
또 신체조직을 상하게 하고 노화를 촉진하며 염증을 악화시켜 조직을 결정적으로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성분群도 알로에 속에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장 李교수는 이번 발표내용에 대해『시험관 실험을 통한 기초확인작업 단계이긴 하나 알로에에 대한 첫 과학적 분석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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