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 청소년 15% "첫 경험 시기는 8~13세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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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들의 7.9%는 이미 성경험을 했으며 이중 15%는 첫 경험 시기가 8~13세때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흡연 경험자도 각각 32.6%와 16.6%에 달해 비행의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소년들의 상당수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가정이 화목할 때'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최근 시내 19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17개 대안학교, 청소년쉼터 이용 청소년 15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7.9%나 됐으며 이중 55%가 '14~16세때' 첫 경험을 했고, 심지어 '8~13세때 첫 경험을 했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15%에 달했다.

최근 3개월 내 음주 및 흡연 경험자도 각각 32.5%와 16.4%에 달했으며 이중 60.4%와 65.8%가 최초 경험시기를 14~16세때라고 답했고, 8~13세라고 응답한 청소년도 각각 21.6%와 16.6%로 나타났다.

가출 유경험자(18.8%) 중 최초 가출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14~16세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54.8%에 달했으며, 8~13세라고 응답한 청소년도 33.7%에 달해 청소년 비행의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청소년들은 행복한 사람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23.4%·3가지 중복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21.8%), '화목한 가정이 있는 사람'(2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본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가정이 화목하다고 느낄 때'(49.7%)라고 답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좋은 친구가 있다고 느낄 때'(46.1%), '하고 싶은 일을 할 때'(40.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73.1%)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진정한 친구'(59.4%), '건강'(50.5%), '성공적인 직업'(34.9%), '돈'(33.1%), '성취감'(12.0%) 등이 뒤를 이었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로는 진로(71%)와 학업 및 학교부적응(49%)이 가장 많았고, 최근에 경험한 주요스트레스도 시험(74%), 성적에 대한 부담 및 진로문제(55%)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하루평균 휴식 및 여가시간은 약 3시간반(214분)으로 주로 집에서 컴퓨터(72.1%) 또는 TV시청(50.5%)을 하면서, 친구(48.4%)와 함께 또는 혼자(32.2%)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방법 중 문자를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은 28.8%로, 특히 하루 100건 이상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청소년은 21%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응답은 '친구와 만나서'(52.3%)였다.

한편 청소년들의 38.8%는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드러냈으며 성형에 대한 긍정적인 고려도 52.8%에 달했다. 또한 전체 청소년의 51.9%(여 65.6%, 남 35.9%)가 한번 이상 다이어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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