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위성이용 이동통신 感度 높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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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우리나라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의 통화품질향상에 美국방부 위성이 이용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사장 趙炳逸)은 이동전화.무선호출등의 통화품질을위성에서 보내오는 자료에 의해 자동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이동통신 전파환경 측정장비」를 美國 세프코社에서 도입,지난26일부터 전파환경및 통화품질 측정에 투입했다 .도심.산악지역등에서 활동하는 전파측정팀과 위성이 공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美국방부 위치정보위성은 지상 2만㎞ 상공의 6개 궤도에 24개가 떠있는데 시간.위도.경도.해발고도등 네가지 정보를 하루 24시간내내 지상에 내려보내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은 지상에서 전파품질을 측정하는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위도.경도정보를 이 위성을 통해 알아내고 있다.
美 국방부 위성이 보내오는 위치정보는 오차 범위가 16m이내로 극히 정밀하다.걸프전 때 정확한 명중률로 각광받은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미사일도 이 위성정보를 이용했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 정보를 전파 측정에 자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프로마스」(PROMAS)라는 장치를 도입,이동통신의 통화 품질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프로마스」는 미국 세프코社가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모든 이동통신용 전파의 측정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장치. 이동전화.무선호출.주파수공용통신.앞으로 도입될 개인휴대통신등의 통화품질,전파의 세기,통화의 혼신등을 지역별로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측정 지점을 일일이 지도상에 수작업으로 표시하고 자료 분석에 따른 결과를 손으로 그려넣어야 했으나 이 장비는 모두 자동으로 처리한다.
또 위성에서 보내오는 정확한 측정 위치를 받아 지도상에 측정자료와 함께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표시해준다.어느곳의 통화 품질이 나쁘고 혼신이 일어나는지,어떤 채널이 문제가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무려 2천48개의 이동전화 채널과 1백20개의 무선호출 채널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능이 다양하다. 한국이동통신은 앞으로 이동전화 통화시 음성의 품질 평가와 통화 완료율등을 자동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특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프로마스」에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기능까지 장착되면 전천후 이동통신 품질 측정장비로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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