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희롱 도서 2편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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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근 서울대 申모교수와 여조교 禹모씨간의 「성희롱재판」결과가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성희롱문제를 다룬 서적 2종이 잇따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내 여성에 대한 성희롱및 판례등을 다룬 『이것이 성희롱이다』와 반대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희롱을 다룬 소설『폭로』가그것. 『이것이 성희롱이다』(여성사刊)는 이번 성희롱재판의 당사자였던 禹씨(26)가 소송을 제기한후 성희롱의 개념이나 한계에 대한 지식과 문제의 본질,대처방안등을 알리기 위해 지난 92년 미국에서 출간된 『성희롱(Sexual Harass ment)』을 禹永恩이란 필명으로 번역한 책이다.2백16쪽 분량의 이 책은 전5장으로 나누어 제1장에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개념조차 분명하지 않은 성희롱의 정의와 법적인 한계를 설명하고 있으며 2,3장은 법적인 문제로서의 성희롱 이론 및 발달과정과 배경,제소방법 등 가능한 조치를 폭넓게 제시하고 있다.4장은 성희롱의 피해자.가해자의 유형과 그 문화적 조건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고,거기에 일본.미국등에서의 판례와 성희롱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제시한「성희롱 가이드라인」을 담아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알려주고 있다.
미국의 유명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의 대중소설 『폭로』上下(오호근옮김.영림카디널刊)는 초첨단 컴퓨터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과기업체 내부의 암투를 무대로 남성직원에 대한 여성상사의 직장내성폭력문제를 긴박한 문체로 다룬 작품이다.이 소설은 올해초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등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으며 미국 베스트셀러 수위에 올라 있다.첨단정보산업체의 중견간부인 남자 주인공이 상사로 부임해온 여성의 유혹을 받아 일을 저지르게되고 남자는 여자로부터 오히려 성폭행고소를 당한다.남자도 직장내 성희롱으로 여성상사를 고소하려 하지만 오히려 남자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사건은 여성상사의 음모에 의한 것임이 드러난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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