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右)한진그룹 회장이 6일 에어버스 A380 기내에서 환담하고 있다. 그는 이날 A380의 국내 첫 시험 운항 편에 탑승해 기자들에게 대한항공의 향후 비전을 밝혔다. [연합뉴스]
-A380 같은 초대형기가 대한항공에 어떤 도움을 주나.
“경제성이 있다. 또 환경 측면, 그리고 고객 배려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A380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염두에 둔 것인지.
“(그런 점 이외에) 대한항공은 미국 비자 면제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한·미 구간은 물론) 해외 장거리 항공 수요가 급증해 A380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노선은.
“여객 수요가 많고 초대형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이다. 로스앤젤레스·뉴욕·파리가 첫 번째 취항 후보지다.”
-저가 항공사 추진은 잘되나.
“저가 항공은 비행기만 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안전 운항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조종사 등) 항공 전문 인력 풀이 적어 항공 인력을 양성하는 게 급선무다. ”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하는데.
“일터에서는 가족이 아니다. 엄격히 직원으로 대우한다.”
-신규 취항하려는 지역은.
“비행기가 부족해 그렇지 가고 싶은 데가 너무 많다. 남아공·브라질·중국·유럽을 들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안(西安)에 하루빨리 취항하고 싶다.”
-대한항공이 가장 주력하는 점은.
“우리의 가격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다. 고급 승객 시장, 그리고 2, 3년 전에 시작한 기내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홍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