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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장이문제>흉물로 변한 修理山 입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기도안양시안양3동 수리산이 철도청이 골재채취를 한뒤 복구를제대로 하지않아 절개지의 바위.흙이 흘러내리는등 흉칙한 모습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복구를 하면서 양질의 흙을 묻어야 하는데도 각종 산업쓰레기등으로 대신해 복구 10개월만에 겉으로 드러나면서 악취마저풍기고 있다.
철도청은 74년 훼손지역을 원상에 가까운 상태로 복구한다는 조건으로 철도시설에 필요한 골재를 채취할 채석장 허가를 안양시로부터 받아 90년말까지 수리산입구에서 작업을 해왔다.
골재채취가 끝난 뒤 철도청은 91년9월부터 채취지역 4만4천여평방m에 대해 복구작업을 벌여 지난해 6월 안양시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복구를 한 곳 가운데 9천9백여평방m정도에는 건설현장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구조물.병원적출물.폐철재.생활쓰레기등이 돌출돼 있다.
또 배수가 제대로 안돼 침하현상으로 움푹움푹 패인 40여곳에는 물이 고이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더욱이 안면이 반쯤깎인 1백여m 높이의 산 절개지는 복구와 조경공사가 전혀 되지않아 곳곳에서 바위와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
주민 金洙玄씨(47.상업)는『채석장으로 활용된 곳은 양질의 토사로 10여m이상 매립해야 하는데도 건축현장.레미콘공장.산업체등에서 배출된 폐기물을 야간에 마구 매립,당시에 주민들이 반발했는데도 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대해 안양시 관계자는『복구공사 준공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조사를 해 부실 복구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철도청에 다시 원상회복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鄭燦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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