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모든것 담았죠-파수꾼 7년 조준기씨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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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독도에 거주하는 유일한 민간인으로 독도 파수꾼 役을 해온 趙俊紀씨(37.경북울릉군울릉읍도동리산63)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동해시 발한동사무소 2층전시실에서 독도사진전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강조하기 위해「한국령(領)」이란 소주제로 열리고 있는 독도사진전에는 趙씨가 독도에서홀로 생활하며 틈틈이 카메라에 담아온「독도일출」「촛대바위」「완벽한 초병(일본쪽을 경계하는 얼굴바위를 상징한 제목)」「탕건봉의 설경」「쉬어가는 해오라기」등 독 도의 풍물사진 36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趙씨는 사진을 감상하러 오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독도의역사와 독도의 지리.생태계,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등의 내용을 수록한 홍보용 소책자를 나눠주며 일일이 설명해 주는등「우리땅 독도」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趙씨의 이같은 소박한 뜻을 전해들은 동해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관람을 적극 권장해 사흘째인 16일 현재 1천여명의 중.고생이다녀가는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동해시가 고향인 趙씨가 독도에정착한 것은 지난86년7월.
지난56년부터 독도에서 살아온 장인 崔종덕씨(87년작고)의 영향으로 독도에 남다른 애정을 가져온 趙씨는 8년간의 해병대 하사관을 제대한 그해 주민등록을 독도로 옮기고 정착했다.
[東海=洪昌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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