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김창완 홍대 앞 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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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드라마에서 잇따라 상종가를 친 가수 김창완(사진)이 오랜만에 록 본능을 일깨운다.

 그는 7일 문화허브 ‘상상마당’ 개관기념 스탠딩 콘서트의 스타트를 끊는다. 상상마당은 서울 서교동 홍익대 앞에 들어서는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김창완은 이날 공연에서 인디 록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타이틀은 ‘전설과 전설이 되고픈 자’.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아티스트와 홍익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 귀에 도청장치’가 산울림의 명곡들을 부르고, 김창완과 협연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이번 개관공연은 홍익대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것”이라며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간의 공감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8일에는 록밴드 블랙홀과 디아블로가 짝을 이룬다.

 이어지는 ‘기타를 들고 태어난 사람들’ 무대도 눈길을 끈다. 14일 최이철(그룹 사랑과 평화)과 한상원이 함께 빚어낼 기타 선율은 많은 음악 팬의 심장을 적실 것 같다. 15일에는 신대철(그룹 시나위)과 타미 김이 함께한다. 그루브 올스타즈+커먼 그라운드(21일), 윈디시티(22일)의 공연은 ‘놀아볼까?’라는 타이틀처럼 솔과 펑키 재즈의 리듬을 선사한다.

 7~19일 열리는 개관영화제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1990년대 이후 국내 단편영화들을 아우르는 ‘국내 단편 걸작선’, 2006 ·2007 클레르몽페랑 우수작 모음전 등으로 꾸며진다. ‘국내 단편 걸작선’에는 박찬욱·김태용·정지우·장준환 등 스타 감독과 신인 감독의 단편이 상영된다. 인디밴드가 출연한 영화, 인디밴드에 대한 영화가 상영되는 심야 프로그램도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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