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6백년 타임캡슐 추진 서울시 宋洙桓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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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6백년 타임캡슐은 미래로 향하는 우리의 의지표현입니다.
캡슐이 묻히는 남산 1호터널 옆 수방사터에는 남산골 옛모습이 재현돼 역사와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시민들에게 널리 공모중인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 바랍니다.』 서울정도 6백돌이 되는 11월29일에 중구필동2가 84의1 남산 수방사터에 매설될 서울6백년 타임캡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宋洙桓사업추진계장(45). 『캡슐 수장품목을 2월중 공모,자료를 분석했습니다.9백여명의 서울시민을 포함해 1천1백34명이 6천여점을 제안해왔어요.버스 토큰과 지하철 승차권에서부터 시청의 모습.한강물.콘택트렌즈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습니다.』 시민제안 품목을 선정위원회(위원장 金鎭炫 前과기처장관)에 의뢰,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는 그는 수장품 외에도 매설방법.캡슐재료와 디자인.주변공원화 방안도 시민공모와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진행된다고 했다.캡슐을 땅속 깊이 묻고나면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질 것에 대비,역사.관광 명소로서「서울 1천년 타임캡슐광장」을 조성하고 상징적인 조형물을 남길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외의 선례를 검토,역사학습장으로 만들 예정입니다.일본과미국이 엑스포를 기념,각각 한두차례씩 캡슐사업을 했습니다.국내에도 85년 中央日報가 창립 20주년행사로 캡슐매설을 했지만 공원화추진은 사상 첫 사례입니다.』 캡슐 개봉시기는 서울定都 1천년이 되는 2394년이 될 것이라는 그는 5백년 후에 개봉될 中央日報 캡슐과 비슷한 시기인 점을 고려,가급적 중복을 피하려 한다고 했다.후손들에게 보다많은 정보를 제공,역사의식의 폭을 넓혀주려는데 주안 점을 두고 있다는 것.
『타임캡슐은 서울정도 1천년에 빛을 보겠지만 다시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후손들에게 유사한 사업을 이어가도록 메시지를 남깁니다.타임캡슐은 역사가 조상들과 연결해주듯 후손들과 대화의 길을 터주는 것입니다.』 서울6백년사업은 타임캡슐사업 외에도▲시립박물관건립▲서울학연구소 개설▲남산 제모습찾기▲21세기 전망심포지엄▲전세계 13개 자매도시 교류등 의미있는 사업들이 줄을잇고 있다고 소개하는 그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참여와 격려가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고 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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