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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로포비치.정명훈씨등 지휘자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연주자로 이름을 날리던 피아니스트.첼리스트등이 커리어 중반에지휘자로 변신,대성공을 거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정명훈등.
지금도 첼리스트로 활동중인 로스트로포비치는 일찌감치 지난 60년대말 볼쇼이 오페라 오키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지휘에 뛰어들었다. 지휘자로서 로스트로포비치의 명성을 확고히 한 작품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전쟁과 평화』,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므젠스크의 맥베스부인』같은 오페라 음악.
그는 이런 음악을 화려하게 해석,세계 음악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지난 89년부터 프랑스의 바스티유국립오페라단의 오키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출신 정명훈의 경우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오키스트라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훈은 나아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00년까지 이 오키스트라를 세계 5대 오키스트라의 위치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한때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손꼽혔던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경우 라흐마니노프의『교향적 무곡』과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신데렐라』의 해석에 특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바토르 아카르도도 바이얼리니스트로서의 명성에 못지 않은 인기를 지휘자로서도 누리고 있다.지휘 데뷔 8년째인 그는 지난달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코시 판 투테』의지휘를 맡아 능력을 맘껏 발휘했다.
이들처럼 음악계의 평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지만 테너 플라시도도밍고가 지휘 녹음한 음반 2장이 잘 팔리고 있어 세계 음악계에 화제다.
이들 외에도 현재 활동중인 연주자 출신 지휘자로는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니스트),크리스토프 에센바흐(피아니스트)등이 꼽힌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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