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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지역 황룡강물 공급에 구의회.지역주민 반발-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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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광산구지역에 도축장 폐수오염파동을빚었던 황룡강물을 다시 공급키로 하자 구의회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황룡강 도축폐수오염파동으로 4일부터 장성군남면정수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광산구지역에 수질이 좋은 동복댐물 2만여t과 송정정수장의 황룡강물 1만3천여t을 함께 공급했으나 곧 장성남면정수장을 다시 가동시켜 전량 황룡강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것.
광주시의 주요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량이 사용 불가능한 밑바닥의 사수(死水)를 포함해도 4천3백94만t(1백40여일분)에 불과,주암댐 광역상수도가 개통되는 7월1일 이전까지 쓰기에는 부족해 황룡강물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대해 광산구의회는 17일『황룡강오염파동으로 지역여론이 악화되자 광주시가 동복댐물을 혼합공급하겠다고 구의회에 약속해놓고 이를 어기려는 것은 구의회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성명을 발표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의원들은 장성군남면정수장을 재가동해 황룡강물로 다시 바꿔 공급할 경우 광산구의 사회단체들과 함께 수도료납부거부등 시민저항운동을 벌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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