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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12.서산.당진 석유화학단지로 육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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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남 서산.당진군 일대는 서해안 개발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있는 최적의 이점들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중국과 가까우며 크고 작은 만(灣)이 많아 매립으로 대규모 부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삼성.현대의 민간공단으로 조성된 대산공단 인근에 63만평 규모의 대죽공단을 조성,1백20개 석유화학 관련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올해 토지및 지장물 보상을 끝내고 본격적인공단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당진군석문면 일대에는 2백65만평의 바다를 매립하고 10.6㎞의 방조제를 건설해 3백63만평 규모의 석문국가공단이 조성돼 2001년까지 운송용기계.정밀화학.조립금속등 2백40개 업체가 들어서고 인근에는 소규모 배후도시가 건설된 다.
◇현황=2백여만평의 바다를 메워 조성된 대산공단은「제2의 울산석유화학단지」로 불린다.
삼성과 현대가 지금까지 투자한 공식비용만도 3조1천억원.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연간 1백50만t 안팎의 에틸렌.프로필렌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60~70%를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수출하고 있으며 현대정유는 휘발유.정유등 각종 석 유제품을 연간 3천여만배럴씩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들 3사의 고용 인력은 3천여명이지만 계속적인 시설확장으로 5천여명까지 늘어나게 될 전망.
대산단지는 특히 울산이나 여천과는 달리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로 건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개사는 앞으로 5년간 5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더 투자할 예정이어서 동양 굴지의 석유화학단지로 자리를 굳히게 되는 것은 물론,서해안지역 개발에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산공단 인근의 대산읍 대죽.화곡리일대 63만평(공유수면 30만6천평 포함)에는 충남도가 시행하는 대죽공단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석유화학 관련 1백20개 업체를 유치한다는 목표로 지난해까지설계를 끝내고 올해부터 보상및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진군석문면 삼봉.성산리 일대 3백63만평(바다 2백65만평포함)에도 2001년까지 국가공단이 들어선다.
운송용기계.정밀화학.섬유등 2백40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
◇문제점=정부가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 놓고 막상 예산은 제대로 배정하지 않아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대산공단의 경우 3개 민간기업이 스스로 부지를 조성해 전기는 물론 용수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등 온 갖 어려움을겪었다. 대죽공단의 경우 당초 94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예산배정이 제대로 안돼 아직 보상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
더구나 도는 1천7백여억원에 달하는 투자재원의 97%를 입주업체로부터 받은 선수금(先受金)과 교부공채로 충당할 예정이어서97년 이후에도 제대로 완공될지 의문이다.
석문국가공단의 경우 더욱 어려움이 많다.
총 6천7백여억원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나 현재까지 투자된 돈은 도비 44억4천만원 뿐으로 3백84억원으로 계획된 국비는아직까지 한푼도 투자되지 않았다.
◇전망=현재 인구 2만명인 대산읍은 2000년대초까지 공단조성에 따른 유입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인구 8만명 정도의 교육.문화.위락기능을 갖춘 배후도시로 개발된다.
종합간척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는 석문지구는 공단뿐 아니라 농지 1천3백56㏊,담수호 1천65㏊등 총 3천9백50㏊의 땅이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95년말까지 간척사업이 끝나면 식량1만5천t이 증산되는 효과 외에도 제방 위 도로 신설로 내륙의도로운송거리가 24.5㎞ 단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瑞山=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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