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년 전 대우상용차 사들인 인도 타타그룹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 뛰어들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인도 최대 재벌인 타타그룹이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아시아판이 27일 보도했다. 타타그룹의 란탄 타타 회장은 "재규어와 랜드로버 인수에 분명한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타타그룹 외에 인도의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 & 마힌드라, 미국의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JP 모건 체이스의 사모펀드 원 이쿼티 파트너스, 리플우드 홀딩스 등이 있다.

이번에 타타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앞선 기술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전망이다. 인도 상용차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타타자동차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2009년 3월까지 대당 2400 달러의 저가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219억 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타타그룹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2년 대우상용차 부문을 1억2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올 1월에는 영국 철강기업 코러스를 130억 달러에 사들였다. 포드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묶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매각할 계획이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