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모임>세계 진기록 챔피언 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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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자동차 2대를 귀로 10m이상 이동하기,팔굽혀펴기 24시간동안 3만5천3백5회,제기차기 9천7백96회,줄넘기 1단을 4시간5분3초동안 하기,양손 벽돌들기 28장….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각종 부문의 신기록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기네스출판사의 공인을 받은 세계챔피언은 물론 국내의 각종 진기록 보유자 22명이 지난해 2월 만든「세계진기록챔피언협회」가 바로 그것.
『비록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신기록을 획득한 사람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건강증진활동과 사회봉사등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申東睦씨(37)의 말이다.그는 물구나무서서 50m달리기 17초44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또한 물구나무서서남산과 63빌딩,그리고 한라산까지 정복한 괴력의 소유자.
현재 이 모임에서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4명.
고문을 맡고 있는 朴봉태씨(70)의 줄넘기 1시간동안 1만4천6백28번,金良起씨(54.회장)의 턱걸이 3백71회,許남진씨(27)의 축구공 떨어뜨리지 않고 컨트롤 17시간10분57초 등이다.許씨는 94년 미국월드컵 개막행사에서 축구 공 컨트롤묘기를 보여주게 된다고 한다.이들외에도 흥미있는 기록으로는 각종쇠붙이를 먹어치우고도 끄덕없는 특이체질의 인간 불가사리 金승도씨(49).그는 단전호흡을 25년간 했다.조영춘씨(46)는 박수치기 1백초동안 6백4회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모임은 지금까지 서울.부산.대전.공주.이천등에서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자선묘기시범 행사를 열고 지금까지 소년.소녀가장등에게 1천여만원을 전달하는 훈훈한 미담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진기록챔피언협회는 20일 서울영등포 신세계백화점에서「94서울 건강 턱걸이대회」를 연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턱걸이시범을 보이게 될 金회장은『사회체육의 한 분야로서 건강한 웃음과 국민체력 증진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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