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베트남 대표 증권사로 키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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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에 이어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세워지는 외국계 합작 증권사인 만큼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내세워 현지에서 손꼽히는 대표 증권사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인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종합 증권사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현만(46·사진) 사장은 “베트남 증시가 우리나라의 1970~80년대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시아 금융 거점으로 삼기 위해 현지 진출을 결정했다”며 “단기 차익 위주의 영업이 난무하는 현지에서 수준 높은 종합자산 컨설팅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금 180억원 규모로 베트남 현지 자본과 51 대 49의 비율로 합작투자한 이 법인은 앞으로 사무실 설립 등 기본 시스템을 갖춘 뒤 이르면 11월부터 본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

자본금으로 따져 55개 베트남 현지 증권사 중 사이공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최 사장은 “이 법인의 경영권은 미래에셋 측이 행사하게 되며 앞으로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5개 지역에 지점을 설치해 베트남 증시에 직접 투자·중개는 물론 각종 투자·금융자문 업무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직접 진출한 만큼 증시 투자 외에 국내 자본과 현지 인수합병(M&A), 부동산 개발 등 각종 투자사업을 직접 연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증시는 2000년 호찌민 증시 개설 이후 현재 193개 기업이 상장돼 시가총액이 17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엔 외국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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