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꼭 다니고 싶은 회사 그곳의 속살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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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그 회사가 알고 싶다
중앙일보 산업부 지음
부글북스, 507쪽, 1만9500원

 구직을 위한 회사 관련 정보는 넘친다. 구직자가 취업 사이트나 회사 홈페이지를 찾으면 연봉이나 실적 같은 공식 정보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근무 분위기는 어떤지, 출퇴근은 언제 하는지, 회식은 어떻게 하는지 같은 시시콜콜하지만 실제 직장 생활에는 긴요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런 ‘비공식 정보’는 아무도 잘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 28명이 발로 뛰며 정리한 95개 주요 기업의 이런 ‘속살 정보’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오후 5시 ‘칼퇴근’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대리까지는 무난히 승진하지만 과장-차장-부장으로 올라갈수록 경쟁이 심해진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HP의 조직 문화는 매우 한국적이다. 회식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성과급도 똑같이 나눠준다. 그만큼 팀워크를 중시한다. 코오롱그룹의 종합 패션회사 FnC코오롱에는 복장 제한이 없다. 민소매 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사장실에 보고하러 들어가는 직원도 있다.

 이 책에는 이 같은 내용이 가득하다. 2005년 6월부터 2년 넘게 중앙일보 일자리 섹션에 연재해 온 ‘취업 줌업 시리즈’(초기에는 ‘X-파일, 그 기업이 알고 싶다’)를 모았다. 회사별로 전반적인 현황과 취업 정보를 정리하고, 신입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내기들이 몸으로 느끼는 직장 생활의 장단점을 추가했다. 면접 요령, 회사 분위기 같은 정보는 문답식으로 덧붙였다. 여기에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면접에 성공하는 옷차림 같은 팁이 곳곳에 숨어 있다. 2007년 상반기 상황에 맞게 채용 정보와 기업 현황 등을 업데이트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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