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정보화사회의 혈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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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케이블은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 여러가닥을 묶어 케이블을 만든 것으로 정보화사회의 혈맥과 같은 존재다.광케이블은 지금도각 가정회선에 쓰이고 있는 기존의 동축케이블에 비해 수천배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날려 보낼수 있는 강점이 있다 .
유리섬유를 소재로 한 광섬유는 또 쌍방향통신이 가능하고 유도전류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혼선이나 잡음이 전혀 없는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전화국간 중계선과 같은 대용량회선,고속데이타통신.컴퓨터통신 같은 고품질 전용회선등 주요통신망은 모두 광케이블을 쓰고 있다.
이밖에도 초고속팩스.화상통신.장거리 전송.대륙간 해저통신등이종래의 동축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대체되고 있다.
이번 사고 지점에 깔려있던 광케이블들 역시 방송회선.전용회선.국간중계회선,이동전화.무선호출회선등으로 모두 대용량.고품질회선들이다.
차세대 통신선로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힌 광케이블은 특히 정부가 2015년까지 구축할 계획인 초고속통신망 사업을 통해 동축케이블을 완전 대체해 각 가정의 가입자에게까지 파고들 것으로예상된다.
이에앞서 곧 개막될 케이블TV시대의 전송회선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이 광케이블이다.
광케이블의 역사는 지난 66년 영국의 카오박사가 유리섬유를 이용한 광통신을 실험함으로써 시작됐지만 세계각국이 실용화를 시작한 것은 80년대 들어서부터였다.국내에서는 지난 7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각각 광통신시스팀 개발에 착수해 현재 전국적으로 6천㎞의 광케이블이 설치돼 있다.
또 광통신 속도는 현재 초당 최대 25억개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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