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860 넘어서 투자자에 '설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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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종합주가지수가 860선을 돌파했다. 200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2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천5백억원 가까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4.57포인트(0.53%) 오른 861.37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화학.운수창고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유통.은행 등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해 POSCO.우리금융.삼성SDI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SK텔레콤.KT 등은 약세였다. 최근에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증권주와 건설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정부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소식에 현대건설이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고, 그룹에서 분리돼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LG투자증권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조류독감과 광우병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한성기업.대림수산 등 수산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로 급등했던 대우인터내셔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0.42포인트(0.95%) 상승한 44.57로 장을 마쳤다. KTF.하나로통신.LG텔레콤.다음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플레너스는 분할 예정인 시네마서비스가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쇼박스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한때 10% 이상 치솟기도 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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