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빌트인 가전 소비자에 직접 팔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LG전자가 23일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주방전용 매장 ‘디오스 인 갤러리’에서 이영하 DA사업본부 사장(왼쪽에서 둘째)이 디오스 빌트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빌트인(Built-in·가전제품을 주방가구 안에 내장하는 공법) 가전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23일 서울 논현동의 일명 ‘가구거리’에 주방 전용 매장인 ‘디오스 인 갤러리(DIOS in Gallery)’를 열었다. 이 매장은 LG전자의 빌트인 가전과 한샘·휘슬러·이딸라·웨지우드 등 주방 가구 및 용품업체까지 입점해 있어 주방 리노베이션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회사 측은 “주요 도시에도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가 직접 빌트인 가전을 구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해 2012년 빌트인 가전 시장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LG전자가 건설사 납품 위주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뿐만 아니라 B2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은 빌트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2001년 1100억원에서 올해 5500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1990년대 말 보급된 초기 빌트인 가전이 교체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2010년엔 7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디자인·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B2C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0%에서 2010년엔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사장은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을 내놓고 해외 진출이 활발한 국내 건설사와 제휴함으로써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북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