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판금 기능장 최연장자 합격 박영웅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무엇보다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됐다는 것이 가장 기쁩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주최 제15회 판금기능장 시험에서 최연장자로 합격한 부산시우암1동 세방기업 보수관리자 朴英雄씨(52)는 19년만에 이 분야 장인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을무엇보다 기뻐했다.
그동안 9개나 되는 각종 기능사 자격을 땄지만 기능사 중에서최고로 인정받는 기능장에는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 1차 필기시험에는 합격했지만 2차 실기시험에서 아깝게 탈락해 1년만의 재도전끝에 합격한 것이어서 더욱 기쁨이컸다. 朴씨가 기능사 자격시험에 도전키로 마음먹은 것은 두번째직장인 천일여객에서 컨테이너 하역.운송회사인 부산시우암1동 세방기업으로 일자리를 옮긴 75년부터.
『기능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자격증시대가 올 것으로 믿고 처음 도전한 것이 판금기능사 2급 자격증 시험이었습니다.
』 세방기업에서 컨테이너 보수관리자로 일하면서 관련분야의 자격증을 찾던중 파손된 컨테이너의 철판을 자르고 붙이는 보수작업이판금기능사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된 것이 계기가 됐다.
83년 마침내 판금기능사 2급자격증을 딴 朴씨는 그뒤 1급자격증을 거쳐 마침내 기능사 최고봉인 기능장 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오전2시에 일어나 출근할 때까지 기술서적과 씨름했지요.
피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2차 주관식 필기시험에서의 실패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朴씨가 판금기능장과 함께 11년동안 따낸 자격증은 판금기능사(1,2급)를 비롯해 산업안전기사(1급).가스용접(2급).전기용접(2급).위험물 취급기능사(2급).고압가스 취급기능사(2급)등 모두 10개에 이른다.
90년 대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쉰살의 나이로 92년 부산공업대 산업안전공학과 야간에 입학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朴씨가현재 도전을 준비중인 자격증은 올 하반기에 있을 화학안전기술자2급자격증 시험.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목표다. 朴씨는『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까지 취득한 뒤 공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알고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
[釜山=金寬鍾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