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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시즌개막 앞둔 3팀 선발투수 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신인 가운데 한명만 돌풍을 일으켜준다면 걱정이 없을 텐데….』 호주에서 겨울훈련을 가진 삼성 禹龍得감독,한화 姜秉徹감독,롯데 金用熙감독의 한결같은 바람이다.올해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보강한 삼성의 禹龍得감독은 선발투수 요원으로 재미교포 崔龍熙를 보강했으나 여전히 5명의 선발투수 선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다.
禹감독의 고민은 金相燁.朴衷湜.成埈.최용희등과 李太逸.柳明善중 한명을 보태 선발투수진을 짜면 어느팀에도 뒤지지않을 것 같은데 그럴경우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따라서 박충식이나 김상엽을 마무리로 써야 하는데 이들이 빠지면 선발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우승을 보장받을수 없다.
이에따라 禹감독은 2년생 崔韓慶(포철공고)이나 올해 입단한 趙文植(경북고)金民友(대구상고)등 고졸투수들이 지난 92년의 廉鍾錫(롯데)같은 선풍을 일으켜주길 바라고 있다.
한화 이글스도 선발투수에 대한 아쉬움은 마찬가지.
韓容悳.張定淳등 두명만 확실한 상태고 나머지 3명은 훈련결과를 지켜보며 결정을 내려야 할 판이다.
姜감독은 고참인 李相君(32)과 陳正弼까지 고려하고 있으나 모두 우완이어서 상대팀들에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화도 고질적인 허리부상중인 좌완 具臺晟의 복귀를 절실하게 고대하고 있고,올해 입단한 吉培眞(원광대)金城漢(동아대)이 꼭 선발 요원이 돼 주어야만 할 형편이다.
선발투수 朴東熙.尹炯培.金相賢.염종석등 4명이 방위입대한 롯데는 당장 경기를 끌어가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노장 尹學吉과 올해 입단한 고졸투수 朱炯光(부산고)尹敏喆(경남고)이 원정경기를 막아주고 4명의 방위병 투수들이 홈경기에 나서 줘야만 시즌을 무사히 치를수 있는 것.
김용희신임감독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무리한 성적은 기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방위병들의 훈련문제가 고민이 되고있다.
아무튼 이들 감독들은 92년 염종석,93년 李大振이 의외의 성적을 거두어 롯데.해태가 각각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은근히 자기팀 신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코스트(호주)=權五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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