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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아기 ↑, 부산은 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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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주도 여성은 평생 동안 1.36명의 아이를 낳는 반면 부산 여성은 0.91명을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이 처음으로 20대 후반보다 높아졌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확정 결과'에 따르면 합계 출산율은 제주가 1.3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1.35명 ▶전남 1.33명 ▶경남 1.2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0.91명에 불과했으며 대도시의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13명이었다. 조출생률은 경기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이 7.1명으로 가장 낮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출산율이 낮고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은 젊은 층의 지속적인 유출과 고령화.저출산 현상이 겹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제주의 경우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인구가 다른 시.도보다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생아는 45만1514명으로 2005년보다 1만3452명 늘어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산 증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연령층은 30대 여성들이었다. 여성 1000명당 신생아 수는 30~34세가 90.2명으로 25~29세(89.9명)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어머니의 연령별 출생아 수는 ▶30~34세 18만9454명 ▶25~29세 17만3711명 ▶35~39세 4만7628명 순이었다. 지난해 출산 여성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고, 첫째 아기 출산 연령도 29.2세로 0.1세 늘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출생 성비)는 107.4명으로 2005년보다 0.3명 낮아졌다. 10년 전인 1996년에 비해서는 4.2명이 줄어든 수치로 남아 성비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 출생 성비는 울산이 111.8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 110.6명, 대전 110.1명 순이었다.

손해용 기자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출산력 수준 비교를 위해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특정 인구 집단의 출산 수준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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