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건강 건치 이야기 ④ - 60대 치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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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Day 임플란트'
수술 당일 식사 가능

20세 이전에는 주로 충치가 많이 생기지만 중년 이후에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풍치)이 가장 큰 문제다.
처음엔 이가 시리고 잇몸에서 피가 나며 피곤하면 붓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더욱 심해지면 치조골(잇몸뼈)이 파괴돼 잇몸에서 고름이 나며 흔들리고 결국 썩지 않아도 치아를 뽑게 된다.

60대에 들어서면 침 분비가 줄어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때문에 잇몸 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일쑤다.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고 정기적인 검사와 스케일링을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잇몸 질환이 생겼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반드시 치료를 병행해야한다.
최근에는 치조골 재생법이 개발돼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포기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시리거나 출혈이 생기는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좋은 치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발치를 한 경우라도 임플란트로 기능의 90%이상을 회복할 수 있으니 낙심할 필요는 없다.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나 감각이 자연치아에 가깝다. 임플란트는 빠진 이 부위에 직접 심어 이웃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약한 치아를 보강해주는 효과도 있다.

틀니는 발음 불편·잇몸 통증·이물감 등이 있어 만들어 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임플란트는 이런 불편함이 없다. 일반 보철물의 수명이 7∼10년인데 비해 임플란트는 관리만 잘하면 20∼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임플란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치과진료를 망설이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시기를 놓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불상사가 없어야한다.

‘당뇨가 있거나 혈압이 높으면 받을 수 없다’ ‘뼈나 잇몸이 약해지면 못한다’ ‘60세가 넘으면 안 하는 게 좋다’ ‘치료기간이 너무 길다’ ‘아픈 치아라도 내이가 낫다’
이런 속설에 대한 답은 ‘NO’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나 ‘미이크로소우’ 등 특수기구를 활용한 첨단 시술법은 임플란트 시술의 범위를 극대화했다. ‘One-Day 임플란트’는 오전에 수술을 받고 오후면 임시 치아로 식사가 가능하다.

이처럼 환자를 배려한 좋은 진료기술과 장비는 많이 있다. 하지만 어떤 진료도 원래의 치아만큼 편안하고 완벽할 수는 없다. 평소 꾸준히 관리한다면 굳이 힘들고 비싼 진료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미 나빠져 치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면, ‘이젠 늦은 게 아닌가’ 하고 포기하고 있다면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시작이 반임을 잊지 말자.

서 종 진 원장
코엑스예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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