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성화에 소시지 구워먹어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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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올림픽성화대에서 소시지를 구워먹는「얌체족」이 출물,대회본부가 성화 특별경비에 나서는 해프닝을 연출. 대회본부 한 관계자는『심야에 2~3명의 젊은이들이 성화에 소시지를 구워먹는다는 보고를 받고 경비강화를 지시했다』면서『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그러한 일이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대회본부는 올림픽성화가 20m 높이의 탑위에 있어 이들이 소시지를 구워먹었다면 그만한 길이의 장대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 지난 88년 캘거리겨울올림픽에서도 관중과 대회 자원봉사자들이 성화에 핫도그를 구워먹어 화제가 된바 있다.
○…낸시 케리건 피습사건 연루혐의로 우여곡절 끝에 릴레함메르올림픽에 출전하게된 미국 피겨스케이트 여자대표 토냐 하딩이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어 경기를 치를수 있을지 관심거리.
하딩은 17일 연습도중 오른쪽 발목이 약간 뒤틀려 점프후 착지때 애를 먹는 모습.하딩은 코치들과 대화때 몇차례 링크벽을 때리며 화난 표정을 짓기도 했다.
○…金雲龍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차기 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중 하나인 VG紙는 지난 8일자 기사에서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내년에 75세 고령에 접어들기때문에 후계자를 논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 IOC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운용씨가 후보 물망에 오른 4명중 가장 유력한 인사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金부위원장을 비롯,딕 파운드 IOC집행위원(캐나다).자크 로제 IOC위원(벨기에).캐빈 고스퍼 IOC제1부위원장(호주)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이중 김운용부위원장은 KOC위원장.국제경기단체연합회회장.세계태권도연 맹총재직을 겸임하고 있고 IOC분과위원회중 가장 영향력 있는 TV.라디오분과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미 전세계 스포츠계에 명성을 떨치고있는 IOC위원장 후보중 유일한 동양인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스피드 스케이팅 코치는 남자 1천m에서 자국의 그룬테가 코너에서 넘어지면서 金潤萬의 메달 전략에 결정적으로 재를 뿌리자 안절부절.그는 경기가 끝난 뒤 朴昌燮대표팀 코치를찾아와『본의아니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며 정중하 게 사과.당사자인 그룬테도 김윤만에게 찾아와 어깨를 두드리며 미안함을 표시. 5백m에 이어 1천m에서도 뜻밖의 악재를 만나 메달꿈을 무산시킨 김윤만은 라커 룸에서 나오지 않은 채 엉엉 울다가 朴코치의 격려속에 선수촌으로 발길을 돌렸다.
○…댄 잰슨의 3전4기신화가 이뤄진 18일 하마르올림픽홀에는하랄드5세 노르웨이국왕이 하콘왕자.공주등과 함께 일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 이채.유난히 머리가 길고 대머리여서 멀리서도잘 보이는 하랄드국왕은 일반관중들과 함께 관중 석 맨앞에 앉아이날 스피드 스케이팅 1천m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마침내 금메달의 꿈을 이룬 댄 잰슨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천m 레이스에 입고 나온 유니폼은 공기저항을 의식,특별히제작된 첨단유니폼이라고.하늘색 바탕에 붉은 색이 디자인된 잰슨의 경기복은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지만 다리.팔 에 실리콘줄을 부착,공기 흐름을 일정하게 해 선수의 경기 진행 방향을 곧게 했다는 것.상어의 표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실리콘줄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장착이 없는 경기복이 바람을 가를때 불규칙하게 흐름이 흩어지는 것과 큰 차이가 있 어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고. [릴레함메르=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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