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6대도시 소비자의식 여론조사-소비.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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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여자와 쇼핑은 不可分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절반가량은「쇼핑」그 자체를 즐겁다고 여긴다.그러나『쇼핑하는 것이 즐겁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 62%,남성 28.6%로 큰 性別차이를 보여 역시 쇼핑은 여성의 취미임을 입증했다.
연령별로 쇼핑을 즐기는 비율은 10대가 52.5%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5.7%로 가장 낮았으며 직업별로는 주부(59.3%),중고생(52.7%),사무직근로자(40.4%)의 순이었다. 물건을 고를 때『판매원이 권하는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비율은 남성(24.3%)이 여성(19%)보다 많긴 했지만남녀 모두 대다수가 자신의 의사로 물건 구입에 나서는 성숙된 소비자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가 막은 과잉구매현상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 탓인지 최근 수년간 갈수록 늘어나던 충동구매가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했고 대신 세일기간이나 할인매장을 이용하는 알뜰구매가 늘어났다. 『계획에 없던 물건도 눈에 띄면 사는 경우가 많다』는 사람들이 92년에는 39%나 됐지만 지난해에는 34%로 줄어든 반면『여러 가게를 두루 둘러보고 비교한 뒤 구입한다』는 사람은49%에서 53%로 늘어났다.
충동구매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0대(40%)와 20대(37%)에서 가장높게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39%)이 남성(29%)보다 높았다.
『옷은 세일기간을 이용해 주로 산다』는 비율도 60.8%로 92년의 59%에 비해 다소 늘어났고 주부의 경우는 무려 69%가 세일을 기다려 옷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설할인매장에서 옷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응답자도 41.
2%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7.1%)보다 훨씬 많았다.
▲모두가 아닌 나만의 상표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의 등장등으로 남들을 뒤쫓는 구매행태보다 스스로의 기준에 의한 구매가 활발해졌는데 이때문에 지금까지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던 유명상표들이 서서히 빛을 잃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생겨나고 있다.
『유명상표의 옷을 입어야 자신감이 생긴다』는 비율이 지난 92년 조사에서는 10대가 32%,20대 25%,30대 21%였으나 지난해에는 10대가 25.2%,20대가 14.3%,30대가 10.9%로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유명상표의 물건을 산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27.9%만이「그렇다」고 응답,92년의 비율(33%)보다 제법 줄어들었다.
그러나『모르는 회사의 제품은 잘사지 않는다』는 사람의 비율은91년 45%,92년 43%에서 지난해에는 53%로 증가,유달리 유명한 상표나 비싼 상표를 찾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판단키에어느 정도 신뢰성 있다고 믿을 만한 물건인지 정도는 보고 사는바람직한 경향이 늘고 있는 셈이다.
▲젊은이는 새 친구,어른은 오랜 친구 계속 쏟아져나오는 신상품에 대한 관심은 남녀나 직업별로는 별 차이가 없었으나 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았는데 전체적으로는 43.8%,연령별로 보면 10대가52.1%,20대(49.6%),30대(42%),40대(35%),50대(27%)의 비율.
그러나『신제품이 나오면 남보다 먼저 사는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8.9%에 불과했고『그렇지 않다』가 68.4%에 달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새것이라면 일단 사보는 식의 구매는 하지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신제품을 실제 구입하는 사람들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젊을 수록,학력이 높을수록,수입이 많을 수록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편하다 해도 현금만 할까 최근 수년전부터 각종 신용할부제도가 발전하고 카드사용이 급증해왔으나 韓國人들의「현찰심리」의 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카드를 주로 쓴다』는 사람은 91년 13%,92년 17%로점차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6.3%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카드를 사용한 외상구매가 위축된데다 실명제파동까지 겹쳐 현찰 선호도가 높아진 탓이 아닐까 여겨지고 있다.연령별로는 사회생활이 가장 왕성한 30대가 카드를 주로 쓴다는 응답이 2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대(17%),20대(16.8%),50대(13.9%)의 순.
직업별로는 경영관리직이 30.6%,일반사무직이 28.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능하면 일시불보다 할부구매를 이용한다』는 비율도 24.7%(보통 20%,부정 54%)로 지난해(25%)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는데 경제적으로 다소 이득이 됨에도 불구하고『빚지고 사는 듯한 느낌은 어쩐지 싫다』는 심리가 아직은 깊 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통신판매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45%(보통 28.5%,이용하고 싶다 26%)에 달해 통신판매를 통한 구입이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이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 구매형태에 익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마보다 광고가 더 재미있다 광고에 대한 반응은 연령별로큰 차이를 나타냈는데 젊은 층은 TV를 볼때 광고가 나오는 것에 별반 개의치 않았으며 상품구매에서도 광고에 크게 의존한다는비율이 높았다.
실제로『TV에서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고 응답한 비율이 40대이상에선 20%이상으로 나타났지만 30대는 18.5%,20대는 12.1%,10대는 11.4%로 연령이 낮을수록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를 많이 한 제품에 신뢰가 간다』는 항목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는 부정(35.1%)이 긍정(31.7%)보다 많았지만 유일하게 10대에서는 긍정비율이 더 많았다(긍정 35.8%,부정 32.4%).
『물건을 살 때 광고정보가 도움이 된다』는 비율은 10대(64.7%)가 50대(60.9%)보다 다소 높았는데 반해『광고정보보다 친지등 주변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항목에선 50대(56.7%)가 10대(43.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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