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령 비웃듯 강도 더 기승/경기 5­부산·대구 4건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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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도사건 예방이나 범인검거를 위한 경찰의 비상방범 활동도 소용이 없다.
온 나라안이 「강도천국」이나 된듯 곳곳에서 강도사건이 계속돼 국민들이 불안속에 나날을 보내며 편안한 잠을 못자고 있다.
3일 오전 1시50분쯤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신월리 김광선씨(62·무직)집에 20대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김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만원과 카메라 2대,금반지 등 3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밖에도 2일과 3일 이틀동안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주택가 골목길과 부천시 오정구 고강1동 가정집,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가정집 등 경기도내에서만 5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성남경찰서는 여자용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두차례에 걸쳐 성남시내 가정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려다 달아난 혐의(강도미수)로 유군 모부대 소속 윤병훈상병(21)을 3일 붙잡아 군수사기관에 이첩했다.
또 이날 오전 2시1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1동 윤모씨(30·여) 집에 20대 강도범이 침입,혼자 잠자던 윤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백3만원과 금목걸이 등 1백37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등 2일과 3일 사이 대구시내에서도 4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2일 오후 8시30분쯤에는 부산시 영도구 봉래5가 세광약국에 강도범 남일수씨(23·주거부정)가 침입,텔리비전을 보고 있던 김윤조씨(59·여)와 이진애씨(29·여) 모녀를 흉기로 위협,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사이 부산에서도 4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3인조 택시강도 검거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세영창고 뒷길에서 모범택시 운전사 김진문씨(40)를 위협,현금 16만원을 털어 달아났던 3인조 택시강도사건의 용의자로 수배중이던 안병삼(28·경북 구미시 송정동)·김성환(20·경남 창원시 대방동)씨와 김모군(18) 등 3명을 2일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22일부터 31일 사이 3∼4인조로 모두 7차례에 걸쳐 모범택시만 골라 범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범 서재학씨(30)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안씨가 택시안에 떨어뜨린 여권을 추적,2일 동대문구 창신동 D만화방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10대 5명도 영장신청
전북지방경찰청도 3일 훔친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10여차례의 강·절도를 해온 혐의(특수강도 및 특수절도)로 조모(17·이리 모고교 1년)군과 박모(15·옥구 모중학 2년)군 등 중·고교생 4명이 낀 10대 5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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