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자치협상타결 임박/무바라크 애대통령 양측 대표 카이로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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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 외무­아라파트 “곧 조인”
【다보스 AFP·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 자치협정 이행을 가로막아온 모든 장벽들을 사실상 제거했으며 조만간 카이로에서 협정에 조인할 것이라고 협상 대표들이 30일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은 이날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8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벌인뒤 가자지구와 예리코 등 점령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를 이행하기 위한 최종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도 협정 조인을 위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PLO 양측을 카이로로 초청했음을 확인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지난 수주일간 드러난 모든 난관들을 뛰어넘어 아주 빠른 시일내에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면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카이로에서 자치이행 협정에 조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선 당초 기대와 달리 최종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는데 이와관련해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합의문안이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며 조만간 협정에 조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은 합의문 초안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안보관심사를 수용하는 광범위한 포괄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PLO의 협상대표들은 31일 오전까지 자치이행 협상의 장애물들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며 다음달 7일 카이로에서 다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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