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영양제 사재기 극성-약값 자율화 앞두고 품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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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약값 자율화를 앞두고 가격인상이 예상되는일부 약품에 대한 사재기가 성행,소화제.해열진통제등 일부 약품들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있다.
29일 약품도매업계등에 따르면 이달초 보사부가 약값 자율화 방침을 발표한뒤 약품도매상과 일부 대형약국들이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약품들에 대해 집중구매를 벌여 거래가 끊기고 있으며 일부약국은 이미 약값을 올려받기까지 하고 있다는 것 이다.
이때문에 해열진통제인 판피린.판콜 에이,소화제인 맥소롱,비타민 복합제인 아로나민등 소비가 많은 일부 약품은 앞으로 약값이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사재기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구입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또 지금까지 정부가 가격을 관리해온 박카스.레모나.겔포스등 69개 행정관리 품목도 가격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에 따라 공급이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구로구구로동 S약국에서는 판콜에이가 이미 2백원에서 3백원으로 가격이 인상돼 거래되고 있으며 전남나주시 N약국에서는 보름전부터 하노백.겔포스등이 없어 팔지못하고 있다.
서울구로구구로동 S약국 약사 張모씨(34)는『약값 자율화로 소비가 많은 일부 약품들의 가격인상 바람이 불것으로 보인다』며『대형약국들이 이런 약품들을 사재기하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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