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패트롤>유성온천수 다시 팝니다-사용업소 스티커 부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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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피부미용과 신경통.비만증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유성온천수를 팝니다.』 온천도시에 자리잡은 대전 유성구청이 자체개발한 온천수를 팔기위해 호텔과 여관을 상대로 세일작전에 나섰다.
유성구가 21억원의 자체예산을 들여 91년 시작한 온천수공영개발사업을 끝낸 것은 지난해 10월.81년 제정된 온천법에 따라▲개인의 무분별한 온천개발을 막고▲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쓰는 업소에 온천수를 공급,「관광유성」의 이미지를 높이 며▲물값을 받아 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자는게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당초 구청의 예상과는 달리 온천수를 공급받겠다는 업소가 극히 적어 4개공에서 나오는 하루 3천4백t의 온천수중 겨우 6%인 2백t만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온천지구(28만평)내에는 순수목욕탕 1곳을 포함,호텔과 장급여관등 온천수를 필요로 하는 업소가 모두 69개 있다.이 가운데 리베라.유성.온천호텔등 6개 관광호텔을 포함한 19개 업소는 구의 공영개발이전에 자체개발한 온천수를 쓰 고 있다.구청측은 이들 업소 이외에는 개인의 온천수 개발을 허용치 않고 있다. 그동안 온천수를 쓰지 않은 나머지 50개업소 가운데 구청과 온천수 공급계약을 한 업소는 엑스포호텔과 4개 장급여관등5개업소에 불과하다.
기타 업소들중 일부는 수돗물을 데워 온천물이라고 속이는 사기영업을 계속,「온천도시 유성」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세업소들은 온천수를 공급받고 싶어도 1천만~2천5백여만원이나 드는 시설비를 감당하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실정. 2급호텔인 프린세스호텔 姜洋遠지배인(51)은 『손님들이「온천수를 쓰느냐,안쓰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아 하루속히 온천수를 쓰고 싶지만 지난해 엑스포이후 영업이 갈수록 어려워져 2천5백만원이나 되는 시설비를 마련치 못해 미루고 있다』 고 말했다. 유성구는 올해「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유성온천을 찾는 국내.외 손님이 늘 것으로 보고 업소들의 온천수 사용을 촉진키위해 2월초까지 구조례를 제정,온천수 사용업소에 한해 업소정문에 온천수 사용을 알리는 공식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돗 록 할 방침이다.
[大田=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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