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명 검문받다 도주/어제 오전 성남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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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훔친차 버리고… 「3인조」와 비슷/지문채취·흉기도 발견
29일 오전 7시45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단대5거리에서 최근 서울에서 잇따라 발생한 3인조 강도범으로 보이는 20대 청년 3명이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자 타고 있던 경기4 오5934호 스텔라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들 청년이 타고 있던 승용차는 이날 새벽 3시쯤 차주인 유모씨(35·경기도 안양시 안양동)가 집앞에 세워뒀다가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차 안에서 달아난 청년들이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길이 20㎝ 가량의 흉기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달아난 청년들이 키 1백70㎝가량에 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 등 서울지역 연쇄 3인조 강도범들과 인상이 비슷한데다 흉기까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경찰의 방범활동이 강화된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 도시지역에서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려다 검문을 받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성남·수원·안양 등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야산과 숙박업소 등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 3인조 연쇄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통합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서울경찰청 형사부장)는 29일 사건발생 현장 5곳에서 범인들이 남긴 지문 20개를 채취,감식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29일 새벽 4시에 강도가 든 은평구 역촌동 24시간 편의점의 출입문 손잡이에서 10개,강동구 암사동 동남장여관(8일 발생)의 전화기 등에서는 2개,서초구 방배동사건(26일 발생)의범인들이 사용한 캐피탈승용차에서 4개의 지문을 채취했으며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동일수법 전과자들과의 대조를 통해 범인을 가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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