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SKC 이유진,1초전 3점슛 삼성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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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삼성생명 孫慶원의 골밑슛으로 점수는 68-64로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32초.
2백여 삼성생명 응원단은 신이 나서『이겼다,이겼다』를 합창했다. SKC의 신입생 가드 金志胤이 다람쥐같이 날쌔게 파고들며레이업슛을 성공시켜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16초밖에 남지않았다.삼성생명으로서는 볼만 돌려도 챔피언결정전에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승리를 확신하며 방심한 탓이었을까.손경원이 드리블하며 나오는 순간 김지윤이 벼락같이 달려들었고 볼은 어느새 金의 손에 들려있었다.
가로채기에 성공한 金은 믿음직스러운 선배 劉永珠에게 패스했고劉는 연장전으로 끌고갈수 있는 회심의 동점슛을 날렸다.
볼은 링을 맞고 퉁겨나왔다.
삼성생명 벤치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깐,김지윤이 다시 볼을 낚아챘고 지체없이 3점라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李有鎭에게 내줬다.
이제 1초밖에 남지않았다.
왼손잡이인 李는 특유의 폼으로 3점슛을 날렸고 李의 손을 떠난 볼은 포물선을 그린후 멋지게 그물을 통과했다.
39분59초동안 리드당하며 마음을 졸였던 SKC선수들은 모두코트에 벌렁 드러누우며 눈물을 펑펑 쏟았고 삼성생명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우뚝 선채 울먹였다.
SKC는 농구대잔치 4연패를 노리는 강호 삼성생명에 69-6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승을 먼저 올려 남은 2경기중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나갈수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7일 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4강플레이오프 SKC 69 30-3639-32 68 삼성 생명 (1승) (1패) 국민 은행 83 53-3030-32 62 현대 산업 (1승) (1패) ▲남자부 풀리그 명지대 70 35-3235-36 68 SBS (3승4패) (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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