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 산업 전자·통신 각광/일경신문 부속연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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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동차 비중 줄고 「환경」 부상/엔고로 공장 해외이전 가속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산업이 여전히 선두를 달릴 것이지만 비중은 낮아지고 대신 전자·통신이 크게 신장된다. 또 환경관련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고용의 이동현상이 일어난다.』
이상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 부석 일본경제연구센터가 90년부터 10년간 산업별 일 국내 생산액(이 기간중 GNP 성장은 평균 2.9% 설정) 추이를 시산,예측한 2000년도 일본 제조업의 미래상이다.
이 시산에 따르면 2000년도 일본 제조업의 국내 총생산액은 4백53조2천2백70억엔으로 90년도에 비해 21%가 늘어난다. 엔고·인건비 상승 등을 배경으로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이 눈에 두드러진다.
제조업이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의 43.4%에서 2000년에는 41.8%로 감소하는 반면 서비스산업 등 제3차 산업비중은 45.1%에서 46%로 높아진다. 한편 가공조립산업은 2000년도 구성비가 19.1%로 성장을 계속,엔고에도 불구하고 첨단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산업의 생산액의 비중이 3.4%에서 3%로 낮아진다. 자동차산업은 2000년도 생산액이 49조엔으로 10년간 9%가 증가하나 구성비는 5.2%에서 4.5%로 낮아진다.
자동차를 제치고 주역자리를 노리는 전자·통신산업의 2000년도 생산액 구성비는 3.7%로 90년에 비해 0.8% 포인트 늘어난다.
멀티미디어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정보슈퍼하이웨이」 구상에 자극받아 일본도 방송·통신사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이뤄져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산업이 될 전망이다.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의 2000년도 생산액이 2백52조4천1백90억엔으로 10년간 30%나 증가,제조업 신장률을 크게 웃돈다. 구성비는 22.4%에서 23.2%로 높아진다.
한편 21세기 유망산업은 신소재·환경·통신분야다. 이 분야의 2000년도 시장규모는 파인세라믹스가 6조엔,휴대용전화 등 무선데이타 통신이 1조6천억엔,의료기기 8천1백억엔,폐기물처리시설 8천억엔,멀티미디어 7천7백엔,디지틀통신망 5천억엔,전기자동차는 2천5백억엔이 될 전망이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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