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여자씨 부도 300억원대-은감원.검찰,다음주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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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張玲子씨 어음부도 사건은 22일 현재 관련 기업 어음부도등 사고금액이 1백78억7천만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張씨 스스로부도규모가 3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혀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張씨가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에서 불법 인출한 예금 30억원의 예금주인 河정림씨(58.여)는 21일밤 本紙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도피중인 張씨가 최근 전화를 걸어와 이번 사건의 피해금액은 3백억원이며 재산을 처분해 이를 갚고 산 에 들어가 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6,7面〉 이에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는 22일 서울신탁은행 간부등 사건관련자 12명에 대한 고소인및 피고소인 소환조사에 나섰다.
또 부산지검에 고소된 연쇄어음부도사건과 서울지검동부지청에 접수된 서울신탁은행 예금불법인출사건,동화은행의 변칙어음배서사건을모두 서울지검에서 맡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참고인및 고소인조사등이 마무리되는 다음주중 李哲熙.張玲子씨부부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21일 이번 어음부도 사건에 관련된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 지점등 6개 은행 7개 점포와 3개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철야검사를 벌였으며 特檢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대상기관은 서울신탁은행 압구정동지점.이촌동지점,동화은행 삼성동출장소,장기신용은행 잠실지점,농협 신용산지점,평화은행 수유동지점,주택은행 부산대연동지점,삼보.대아.민국 상호신용금고등이다. 서울신탁은행은 21일 張씨와 깊이 거래해온 것으로 알려진 金七星 前압구정동지점장(55)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사기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22일 有平상사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이 발행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은 어음이 1백여장에 이른다고발표했다.
이들 어음은 대부분 삼보.대아.민국상호신용금고에서 갖고 있으며,이들 어음을 평균 5억원으로 볼 때 사고 금액은 5백억원정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들 어음은 유평상사.이벤트 꼬레.대명산업.포스 시스팀등 張씨 관련 회사가 발행한 어음으로 대부분 이들 금고에서 할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崔鍾寬 은행감독원 검사6국장은 『삼보등 3개 상호신용금고에서이번 사건과 관련된 어음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을 확인,현재 정확한 금액과 보유 경위등을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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