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도 음성정보서비스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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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화를 걸면 원하는 정보를 자동응답하는 음성정보서비스(ARS)를 이용한 宣敎활동이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해 2월 텔레복음사가 처음 개통한 이「700선교」(전화국번이 700인데서 명명)는 정보통신망을 이용,「24시간 在家개인교회」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즉 700선교는 개인에게 전국 어디서나 바쁜 일상속의 신앙생활을 가능케 한다.
또 개인에 따라서는 접하기 어려운 유명목사의 설교,유명인사의간증,각계 전문가와의 인생상담등도 제공한다.
이는 개별교회의 지역적.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마치 비디오가 각 가정을 영화관화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700선교를 하는 곳은 텔레복음사를 비롯,생명의 소리,내영혼 구원,기독교 선교,복음과 찬송등 5곳.
불교계에서도 불자의 전화,불가의 동양철학등 3곳이 활동중이며오는 4월1일에는 多寶정보통신이 불교방송과 제휴,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다.
이들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텔레복음사로 모두 11개회선이 가동중이다.
회선별 프로그램의 차별화는 물론 개별교회(소망.광림.충현.예닮.순복음교회.새사랑선교회)의 회선을 따로 설치,신자의 편의를돕고 있다.
개별교회회선이 아닌 5개회선은「신교복음」「구교복음」「청소년 사랑의 물결」「간증과 찬양교실」「이 시대의 좋은 소리」등으로 나눠져 있다.
「신교복음」은 곽선희(소망).김선도(광림).김호식(예닮).신성종(충현).김중기(延大신과대학장).조다윗(순복음)목사의 설교프로. 「청소년…」은 노래.개그를 곁들인 가벼운 신앙프로로,「이 시대…」는 조두영(서울대.정신醫).황병기(梨大.국악인)교수등의 상담이야기로 짜여졌다.「간증과…」은 가장 인기를 끌고있는회선으로 각계 유명인사들의 육성간증이 내용.
정근모씨(아주대 석좌교수),탤런트 김자옥.정영숙.임동진.최수종씨,작가 정연희.박정란씨,코미디언 구봉서.김희자씨,배우 고은아씨,감독 이장호씨등이 자신의 신앙체험을 증거한다.
그리고「구교복음」은 가톨릭 신부들의 설교와 가톨릭 소식. 찬송등을 담았다.
텔레복음사를 운영하는 김옥조씨(梨大교수)는『전화신앙은 가정사목의 뜻을 개인 모두에게로 심어나가는 새로운 신앙대중화 운동』이라며『범교파적 화합에 보탬이 되는 것도 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텔레복음사외에 가수 윤형주씨가 꾸려나가는「생명의 소리」는 최근 프로로,목사가 된 가수 윤항기씨의 간증을 내보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기독교계의 활동에 비해 다소 산발적인 전화포교를 해온 불교계는 오는 4월 다보통신의 개통을 계기로 설법.
찬불가.독경.불교상식.사찰여행등 종합적인 불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화신앙서비스사는 앞으로 현재의 일방적 정보제공방식을벗어나 쌍방간 통화가 가능한 시스팀을 도입할 계획이다.
〈李憲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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