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1회 제한사찰 합의/IAEA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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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주 접촉서 북측 공식답변 있을듯
【베를린=유재식특파원】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미 북한의 7개 신고핵시설에 대해 1회 제한사찰을 실시키로 합의했으며 내주중 있을 양측간의 실무급 아닌 외교급 접촉에서 북한측의 공식답변이 기대된다고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그간 북한과 미국이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해 1회 제한사찰을 실시키로 합의했다는 보도는 미국측 언론들에 의해 여러차례 보도했으나 IAEA측이 이를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드 대변인은 『IAEA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미신고시설까지 포함하는 전면사찰(Fullscope Safeguard Inspection)이 아니다』고 전제한뒤 『지난해 사찰중단 이후 북한의 핵상황에 어떤 비정상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를 단지 확인하는 한차례의 사찰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난 17일의 제3차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이 점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따라서 IAEA측의 전면사찰 요구를 강력히 비난한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측간 접촉은 계속될 것이며 다음주중 평양측으로부터 공식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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