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팔려간 진도개 7개월만에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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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지역으로 팔려간 진도개〈사진〉가 7개월여만에 전남진도의 옛주인집으로 다시 찾아와 화제.
진도군의신면돈지리 李병수씨(39.농업)는 지난해 3월 5년생백색 암컷 진도개「백구」를 대전지역 애견가에게 비싼 값에 팔았는데 같은해 10월 중순 한밤중에 뼈와 가죽만 앙상한채 대전에서 3백여㎞ 떨어진 李씨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李씨는 그동안 이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까 봐 쉬쉬해 왔으나 마을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전해져 뒤늦게 화제.
진도개「백구」는 88년10월 강아지때부터 주인 李씨의 사랑을받아오다 지난해 3월 같은마을 曺모씨(40)를 통해 대전애견가에게 팔려갔던것.
주인 李씨는『백구가 팔려간뒤 그동안 꿈에 자주 나타나 마음이싱숭생숭했었는데 결국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고 마을 주민들은『예전에도 외지로 팔려나간 진도개들 중에는 5~6개월 지난뒤에도주인집을 찾아 되돌아온 적이 있으나 최근 들어 서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개띠해를 맞아 다시 한번 진도개의 영특함에 감탄.
[珍島=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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